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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정규수업이 끝난 한 초등학교의 교실.
방과후 학교인 바둑수업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대국을 벌입니다.
아직은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따먹기 바둑에 열중하지만, 의젓한 모습입니다.
[노영준/당산초등학교 5학년 : 상대방이랑 두는 게 재미있어요.]
교실을 개조해 만든 음악실에서는 피아노 교실이 열리고 있고 또 다른 교실에서는 로봇제작 수업이 한창입니다.
정규수업시간에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도 만족스럽습니다.
[백상원/당산초등학교 3학년 : 로봇을 만드는 게 좋아서요.]
이렇게 방과후 학교에서 운영되는 강좌는 모두 21개.
880명에 이르는 전교생 가운데 76%인 672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저학년들은 정규수업이 끝나고 난 뒤 1시부터, 고학년들은 저녁시간까지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수강료는 3개월에 6만 원에서 12만 원대.
사설학원보다 저렴해서 호응이 좋습니다.
[이효경/학부모 : 일단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어서 좋구요. 뭐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학교 측에서는 방과후학교의 인기가 높아지자 강사 선임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진자/방과후 학교 교장 : 우선 강사를 최고의 강사를 저희가 선정합니다. 강사들이 정말 적절한지 아이들한테 가르치는 게 어떤지... 모두 열심히 하십니다.]
방과후 학교 운영에 이어서 올해부터는 보육교실도 개설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도 홀로 남게 되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정규수업 후에 이곳 보육교실로 하교를 합니다.
보육교실에서는 부모님을 대신해 선생님이 숙제를 도와주기도 하고, 함께 있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배희영/당산초등학교 2학년 : 혼자 있는게요. 좀 싫었는데 여기서는요. 선생님 같이 그리고 친구들하고 같이 있으니까 더 좋아요.]
[배희진/당산초등학교 4학년 : 같이 뛰어놀면서 이런 블록 같은 것도 만들고 체스 같은 것도 하고요.]
[김진자/방과후 학교 교장 : 교실만 만약에 허용을 한다면 더 많은 애들로 수용을 해서 많은 이들이 하여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입 1년을 맞은 방과후 학교.
초기에는 시행효과에 대해서 말도 많았지만, 날로 높아지는 사교육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교교육시설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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