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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곤충·조개류 급감…생태계 파괴 '비상'

김영아

입력 : 2007.05.14 07:49|수정 : 2007.05.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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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팔당호에 사는 수서곤충과 조개류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팔당호 생태 조사결과'에서 팔당호에는 52종의 수서곤충과 조개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3년 조사된 70종 보다 18종이 줄었고, 82종이 서식하던 1988년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적어진 수치입니다. 

최근 잦은 홍수로 흐리고 더러운 물이 늘어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팔당호는 그동안 양호한 생태계와 종다양성을 갖춰 국내 최고 수준의 생태보고로 꼽혀 왔습니다.

그러나 조개류가 줄면 조개 몸속에 산란하는 물고기도 함께 줄어 결국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흙탕물 저감 대책을 마련해 팔당호 생태계를 보전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자주 발생하는 홍수 때문에 급감하는 조개류 보호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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