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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20분간 가족들과 화상면회

이한석

입력 : 2007.05.14 07:27|수정 : 2007.05.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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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들의 면회를 거절해 오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어제(13일) 처음으로 가족들과 화상 면회를 했습니다. 김 회장은 눈물을 글썽이고, 둘째 아들에게는 "새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어제 가족들과 화상 면회를 했습니다.

김 회장은 어제 저녁 7시부터 20여 분동안 남대문 경찰서에 설치된 화상면회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났습니다.

면회 과정에서 김 회장은 뒤늦게나마 후회의 눈물을 글썽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됐던 둘째 아들에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며 면회를 거부해 왔습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6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흉기 사용과 폭력 조직 동원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어제 경찰에 자진출두한 김 회장 차남의 친구 이 모 씨와 폭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권투선수 출신 장 모 씨 역시 김 회장의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흉기 사용 부분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한화그룹 김 모 비서실장과 협력업체 대표 김 모 씨, 범서방파 조직원 출신의 음식점 사장 나 모 씨 등을 모두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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