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보복 폭행 피해자들이 합의금 80억 요구"

정영태

입력 : 2007.05.12 20:12|수정 : 2007.05.12 21:14

김 회장, 영장실질심사 과정서 밝혀…조폭동원 3억 제시설 등 잇단 의혹

동영상

<8뉴스>

<앵커>

김승연 회장은 어제(11일) 판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합의금으로 80억 원을 요구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직 폭력배 동원 대가로 한화 측이 3억 원을 제시했다는 설에 이어서 거액 흥정의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보복 폭행 사건의 뒤처리 과정에서 거액의 돈을 두고 흥정이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김승연 회장은, 피해자 측이 한 사람에 10억 원씩, 모두 80억 원을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들이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를 요구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북창동 술집 종업원 : 저희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그냥 본업으로 돌아가고 싶지, 보상받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경찰은 당사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캐나다로 출국한 조직폭력배 오 모 씨에게 한화 측이 3억 원을 제시했다는 의혹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이미 구속된 만큼, 오 씨가 도주 생활을 끝내고 자진 귀국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조폭 개입 부분을 밝히기 위해, 경찰은 일단 국내 도피중인 권투선수 출신 장 모 씨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관계자 : 장 씨가 제일 많이 움직였어요. (한화측) 경호과장이나 비서실장하고 제일 많이 통화한 게 장 씨예요.]

김 회장 구속으로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언론 보도 전까지 수사가 지지부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 전에 늑장수사와 외압 의혹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강도 높은 자체 감찰을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