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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의 유치장서 첫 식사는 미역국

입력 : 2007.05.12 11:16

피곤한 기색 역력…첫날 조사계획 없어


'보복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2일 아침 2천500원 짜리 미역국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드넓은 가회동 저택에 살다 하루 아침에 4평밖에 안되는 좁은 유치장 방에 홀로 갇힌 신세가 된 김 회장은 바뀐 상황에 적응이 쉽지 않은 듯 밥과 미역국, 나물, 김치가 전부인 '초라한' 아침식사에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이날 새벽 호송 경관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경찰서에 도착할 때부터 영장 발부에 따른 마음의 충격 탓인지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던 김 회장은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은 후 입감되자마자 잠을 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심신이 지쳤는지 전날 영장실질 심사를 받고 검찰청사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누워서 잠을 잤고 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서도 마찬가지로 의외로 숙면을 취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같은 김 회장의 상태를 고려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이날 하루는 사무실로 불러내 따로 조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김 회장은 이날 변호인·친지와의 면회를 통해 앞으로의 경찰 조사에 대비하는 한편 최장 10일 동안 계속될 수 있는 유치장 생활에 대비해 서적 등 필요한 물건을 건네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