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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사과문' 발표…"경영에 전념할 것"

입력 : 2007.05.11 23:31|수정 : 2007.05.11 23:52

"재계 전체가 매도되지 않아야..법의 심판 겸허히 받아들일 것"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1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 사건을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돌리고 "법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는 성명을 그룹 경영기획실을 통해 발표했다.

그는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기업경영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혀 구속을 계기로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이 성명은 "국민 여러분께 크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며 저 또한 깊은 회한과 참회의 날들을 보내야 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였을 것이나 예상치 못하게 일이 커져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여론의 질타 앞에 차마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그동안 범행을 일체 부인했던 이유를 해명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다 부덕한 제 탓"이라고 말하고 이 일로 인해 재계와 한화 그룹이 본의 아닌 피해를 겪게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회장은 "저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재계 전체가 매도되지는 않을 지 죄스러운 심정이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수많은 기업들이 이번 일로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넓은 아량으로 도와 주실 것"을 호소했다.

한화그룹에 대해서도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해온 임직원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를 자책하고 또 자책하게 된다"면서 "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이 이제 막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려는 상황이었는데 임직원들의 상심이 너무 커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한 법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앞으로는 제 인생의 마지막 소명이라는 각오로 기업경영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