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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정치 이끌어 온 두 거인 '쓸쓸한 퇴장'

김인기

입력 : 2007.05.11 20:42

블레어 총리, 6월 27일 사임·시라크 대통령, 16일 자정 임기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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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유럽정치를 이끌어 온 거물급 정치인들의 퇴장을 파리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블레어 총리가 지역구를 찾아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총리 : 나와 국가를 위해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때때로 권력을 놓는 것도 권력을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블레어 총리는 다음 달 27일 총리직 사직서를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제출할 계획입니다.

후임은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10년간 총리로 있으면서 영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세 차례나 총선에서 이겼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전을 둘러 싸고 미국 일변도의 외교정책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지난 9일 시라크 정부는 마지막 각료회의를 가졌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오는 16일 자정 임기가 만료됩니다.

대통령만 12년, 67년 퐁피두 시절 장관직 부터 시작하면 40년 만의 퇴장입니다.

시라크에게는 블레어와 대조되는 평가가 나옵니다.

외교는 성공, 내치는 실패입니다.

[드 빌팽(프랑스 총리) : 프랑스인 모두가 그리워하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십 년 이상 유럽 정치에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해온 두 사람의 퇴장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