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청와대 "일본, 동해병기 제안 수용해야"

입력 : 2007.05.11 15:32

"일본해 단독표기주장은 일 제국주의·침략주의 유산"


청와대는 11일 "일본 정부가 최소한 동해 병기라는 우리측의 제안을 수용하는 선린 우방으로서의 자세를 보일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모나코에서 진행중인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의 '동해' 표기 문제 논의와 관련, "일본해 단독 표기 주장은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와 침략주의의 유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제국주의 하에서 우리의 손발을 묶어놓고 달성시킨 일본해 단독표기를 일본이 계속 유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스스로 반성한다고 하고 있는 제국주의·침략주의의 유산과 그로부터 얻은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주장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에 대해 "'아시아 외교 강화'라는 일본 정부의 그간 언급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며 "야스쿠니 신사의 역사관과 전쟁범죄자 합사가 과거 일본 침략주의 피해국들에 얼마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를 잘 알고 있을 인사들이 공물을 보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이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참배보다 오히려 더 자극적이라는 언론의 지적을 상기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근대사 최대의 인권유린 및 여성의 존엄성 유린 사건으로 간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국제사회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며 "역사의 엄중한 수레바퀴는 되돌릴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특히 "심지어 고위층을 비롯한 보수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위안부 강제연행을 증명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위안부 관련 강제성을 강제연행이라는 좁은 범위에 한정함으로써 위안부의 모집과 이송, 위안부의 관리 등 위안부 제도 운영의 전 과정에 있어서의 일본군의 관여를 축소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의 영토 독도를 아직도 자신들의 땅이라고 가르치고,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호소에도 계속 책임을 부인하면서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태도는 우리를 아연실색하게 한다"며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