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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일(11일)이 입양의 날인데, 그러나 부끄럽죠?
우리의 입양현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미 성장한 자녀들이 다섯이나 있지만 신정희 씨는 3년전 장애아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위탁모 자격으로 신생아 때부터 3년 넘게 키워온 희석이를 시설로 보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신정희(55)/서울 오류동 : 정신장애 판정을 내리니까 입양이 안되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집에서 오랫동안 살았어요, 시설에 가 있는동안... 식구들이 너무 마음이 아팠고...]
오늘은 매주 두번 언어치료를 받는 날.
아이가 자랄수록 모자란 지능과 언어가 걱정스럽습니다.
[신정희(55)/서울 오류동 : 장애인학교를 가든지 아니면 시골로 가서 학생수 적은데서 선생님하고 1대 1로 가르치든지...]
장애아가 국내에서 입양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불과 293명, 전체의 0.8%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99%가 넘는 3만8천여 명은 외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여자아이를 선호하는 현상도 심해져 남녀비율이 3대 7까지 벌어졌습니다.
상속 문제 등에서 덜 복잡하고 키우기도 수월하다는 이유입니다.
물건을 고르듯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요구하는 양부모들도 많습니다.
[조선미/홀트아동복지회 국내입양팀 : 친부모가 안경도 안 꼈으면 좋겠다, 학교는 어디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혈액형은 뭐였으면 좋겠다, 막 너무너무 세부적으로 해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정부는 입양 아동의 보육시설비와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런 경제적 지원이 입양에 대한 인식까지 바꿔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