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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년 블레어 총리, 오늘 사임 날짜 공표

입력 : 2007.05.10 09:43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0일 총리직 사임 날짜를 공식 발표한다고 총리실이 확인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아침 각료들에게 퇴임 계획을 먼저 밝힌 뒤 지역구인 세지필드에서 유권자들에게 퇴임 청사진을 공표할 예정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노동당이 7주간의 선거과정을 거쳐 차기 당수이자 총리를 뽑을 때까지는 블레어 총리가 총리직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변이 없는 한 현재로서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블레어 총리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브라운 장관의 적수가 될만한 데이비드 밀리반드 환경장관, 존 리드 내무장관 등은 당수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다며 브라운 장관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동당 내 좌파 의원인 존 맥도넬과 마이클 미처 의원이 당수 선거에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노동당 내 좌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출마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1일 자신의 퇴임 청사진에 대해 이번주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총리가 당수직에서 물러난다고 공표하게 되면, 노동당은 차기 당수를 뽑기 위한 7주 간의 선거 기간에 접어들게 된다.

노동당은 6월 하순이나 7월 초쯤 특별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총리가 될 당수를 선출한다.

차기 당수가 선출된 후 블레어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여왕은 차기 총리를 지명한다.

1997년 최연소 총리로 화려하게 취임한 블레어 총리는 3회 연속 총선에 승리해 올해로 취임 10년을 맞았다.

처음 집권 당시 지지율이 83%에 달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 참전, 각료들의 스캔들과 정치자금 스캔들, 1인 장기 집권에 대한 유권자의 염증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며 가장 인기 없는 노동당 총리로 전락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