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은 '수용', 박근혜 전 대표는 '거부'로 또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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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내 놓은 경선 규칙 중재안에 대해서 이명박 전 시장은 수용 의사를, 박근혜 전 대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 내분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고심해 온 강재섭 대표가 어제(9일) 전격적으로 중재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선거인단 규모를 20만 명에서 23만 천여 명으로 늘리고 일반 국민 투표율을 최소한 67% 보장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민심을 50% 반영한다는 정신에 미흡하기는 하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국민의 뜻과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제가 이 안을 혼자 결심을 해서 받아들이기로.]
이 전 시장은 오늘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대권도전을 선언하면서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정부를 세우겠다는 비전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측은 강 대표의 안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는 "표의 등가성을 무시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렸다"며, "기가 막히다"는 말로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어떤 사람은 한번 하면 그거는 2표로 인정해 주고, 어떤 사람은 한표로 인정해 주고 그러면 그거는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잖아요.]
박 전 대표측 일부 의원들은 중재안 통과 저지 투쟁에 나서는 방안까지 거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맹형규 의원 등도 강 대표의 안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1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중재안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당내 논란이 증폭되면서 오히려 내분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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