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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찰은 사건 초기 첩보를 받고도 언론 보도가 나간 후에야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고 두 주 만에 김 회장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건 발생 두 달 동안의 수사과정을 임상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사건 발생 20일 만인 3월 28일, 서울경찰청은 첩보를 근거로 남대문 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지만 20여 일간 내사만 벌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달 24일 첫 언론 보도가 나가면서 경찰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경호원과 경호업체 직원들을 소환했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한데다 김 회장 아들의 출국 소식까지 알려지자 경찰은 수사팀을 확대 개편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하며 김 회장을 압박했고 김 회장은 2차례 불응한 끝에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 (직접 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억이 잘...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겁니다. (청계산 현장에는 가셨어요?) 아니...전혀 모르는 얘기에요.]
김 회장은 술집종업원들과 대질까지 했지만 폭행, 납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튿날 김 회장 아들도 귀국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승연 회장 차남 : (피해자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제가 피해자입니다.]
경찰은 김 회장의 자택과 한화그룹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청담동과 북창동 술집을 돌며 현장 검증을 벌였습니다.
그 사이 제3의 목격자인 김 회장 아들 친구와 폭력배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 비서실장, 협력업체 사장 등이 줄줄이 잠적하면서 수사가 난항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내역 조회에서 조직폭력배 오 모씨와 한화 관계자가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막바지로 치달았습니다.
어제(8일)는 잠적해 있던 비서실장까지 나타나 최후의 방어에 나섰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김 회장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제 경찰은 사건 초기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고도 늑장 대응했던 이유와, 경찰 총수 출신 한화측 관계자의 압력설 등 재벌 봐주기 의혹에 대해 분명한 해명을 내놓을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