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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마, 아빠는 없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사는 조손 가정이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데, 매년 늘어나고 있죠.
어제(8일) 어버이날이었는데, 이런 가정들은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예, 조손가정 어린이들에겐 어제가 어버이날이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날이었을 겁니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생계의 수단이 없기 때문에 국가가 주는 보조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니까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편인데요, 그래도 해맑은 모습은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4학년인 매경이, 은희 자매인데요.
정성스레 카네이션을 만들고 편지지에도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았습니다.
어릴 때 이혼하고 가출한 부모님을 대신해서 길러주신 할아버지께 드릴 어버이날 선물인데요.
할아버지는 지난해 폐암 수술을 받은 뒤 석 달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커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은희를 학원에 보내주지 못하는 게 늘 마음이 아팠다고 하는데,
매달 생활보조금으로 받는 60만 원이 수입의 전부고, 집세와 공과금을 내고 나면 쓸 돈은 10만원 정도밖에 없습니다.
[고기운/은희 할아버지 : 부모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해주는데 그렇게 못 해주니까 속상하고 그럴 때가 많죠.]
지난 95년부터 10년 동안 조손 가정은 65% 늘어났다고 합니다.
현재 5만 8천 가구, 20만 명에 달하는 또 하나의 가족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한국복지재단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조손 가정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한달 수입이 약 6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최저 생계비가 120만 원 정도 되니까 굉장히 형편이 어렵다라는 걸 알 수 있죠.
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들은 이들에 대한 경제적인 도움도 굉장히 필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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