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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달 야스쿠니 신사에 봉물을 바친 것과 관련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번 사안이 외교 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어젯(8일)밤 기자들에게 지난달 춘계대제 때 야스쿠니 신사에 봉물을 바쳤는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와 관련된 사안이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참배 여부는 물론 봉물 헌납 여부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이런 애매모호한 태도에 대해 일본 야당은 물론 언론들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오늘 사설을 통해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A급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에 총리 자격으로 봉물을 보낸 것은 올 7월에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층의 지지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아베 총리가 국내 보수층의 지지와 한·중 두나라의 외교적 반발 사이에서 참배 대신 봉물을 보내는 고육책을 선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을 비롯한 오늘 아침 일본 언론들은 이번 일로 해서 야스쿠니 문제가 다시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국과 중국의 반응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지만 이웃국가들의 반발이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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