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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속 아버지 구하고…어버이날 일가족 참사

(광주방송) 류지홍

입력 : 2007.05.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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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버이날, 안타까운 사고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불이 난 집에서 열네 살 난 아들이 사력을 다해 아버지를 구했지만 어머니와 할머니를 잃었고, 본인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15평 규모의 목조주택이 시꺼멓게 그을린 채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전남 여수시 52살 장모 씨의 집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쯤.

화재 당시 안방에는 장 씨 부부가 있었고, 장 씨의 노모와 14살 난 아들 장모 군은 바로 옆 작은 방에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장 군은 창문을 깨고 나와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이웃집으로 달려가 소방서에 신고를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불 속에서 아버지를 구했습니다.

[강가례/여수시 화양면 : 방에 불 넣다가 불이 났어요. 손에 피가 묻어서 전화기에 범벅이 되니까 놔두고 뛰어 나가서 자기 아버지를 구했습니다.]

곧이어 어머니와 할머니를 구하려 했지만 불길이 번져 어버이날 새벽에 어머니와 할머니를 잃었습니다.

사력을 다해 아버지를 구했지만 장 군과 장 군의 아버지는 모두 중화상을 입고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병원직원 : 아버님은 화상이 전신 화상으로 위독하시고 아들은 사망률이 80~90%입니다.]

경찰은 아궁이 주변에 장작이 널려 있고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아궁이에서 불이 붙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