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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상조업체 피해 속출…공정위 조사 착수

김용철

입력 : 2007.05.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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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갑자기 집안에 큰 일을 당하면 서민들은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이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상조회인데요. 하지만 부실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전 한 상조업체에 가입한 조 씨는 계약을 해지하려다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1달에 2만 원씩 11달 동안 22만 원을 냈지만, 상조업체측은 한 푼도 돌려줄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상조업체 피해자 : (해약시) 불입금액의 4-5%만 뗀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만기금액의 19.5%를 뗀다는 거예요.]

하지만 상조업체측은 초기 납부액은 모두 비용으로 처리된다며, 계약시 이런 내용을 가입자에게 설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조업체 관계자 : 고객께서 자필 서명을 하셨고 영업현장에 나갔을때 정확히 설명을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상조업체입니다.

이 상조업체의 회원은 30만 명, 회원들이 납입한 돈은 38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계약한 대로 돈을 받아낼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합니다.

지난 해 회계감사 결과 부채가 자산보다 285억이나 많아 회사의 존속능력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상조업체 대표 : 이것은 저희 회사 경영이 부실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이런 현상은 계속 맞물려 돌아가죠.]

부실업체가 늘면서 상을 당해도 약속대로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 상조업체의 비율도 9.3%나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감독하고 규제할 법적 장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내일부터 2주 동안 피해신고가 많은 25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직권조사에 착수합니다.

전국에서 성업중인 상조업체는 모두 2백여 개에 회원은 2백만 명, 회비는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