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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불법 개조 차량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 개조가 거침없이 이뤄지는 실정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한적한 도로에 구경꾼 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굉음 소리와 함께 자동차 경주가 시작됩니다.
일반 차량과 달리 총알 같이 가속도가 붙고, 외관도 화려합니다.
그러나, 모두 불법 개조한 차량들입니다.
외장이나 배기 계통은 물론 엔진까지 손을 댔습니다.
[개조 차량 운전자 : (어느 부분 개조하셨어요?) 왠만한 건 다했죠. 피스톤부터 다 바꾼거죠.]
최근에는 보통 전조등보다 불빛이 훨씬 밝은 HID, 즉 '고전압 가스방전식 램프' 개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차량 개조 업체 주인 : HID 하고 다니시다가 떼신 분들도 답답해서 (도로를) 못 다닐 정도에요.]
불법개조에 드는 비용은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하지만 불법개조가 도리어 차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기도 합니다.
출력을 높이려고 무리하게 연료분사 시스템을 개조했던 임 모 씨는 결국 엔진을 통째로 버려야 했습니다.
교통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HID 전조등의 경우 상대편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을 만큼 강렬한 빛이 사고를 부를 수 있어 전조등 각도를 자동 조절해 주는 장치가 없으면 부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법 개조가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습니다.
회원끼리 부품을 공동구매하고 불법 개조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보다 못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 때 불법 개조도 함께 단속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차량 개조 업체 주인 : 4월달이 집중단속 기간이라는데 서울에서 걸렸다는 사람은 없어요.]
적발돼도 보통 과태료에, 원상복구 명령으로 끝나는 솜방망이 처벌도 불법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인 단속을 비웃듯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개조 차량들이 도심을 누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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