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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한벌에 600억" 주장에 미 언론 발끈

원일희

입력 : 2007.05.05 20:51|수정 : 2007.05.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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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바지 한 벌이 없어졌다고, 한국인 세탁소 주인에게 6백억 원의 소송을 냈다는 미국인 판사. 우리도 화가 나지만, 미국 현지 언론들도 판사로서의 자질을 거론하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시내의 한 세탁소.

한국인 정진남 씨 부부는 지난 2년의 악몽을 안고 오늘도 세탁물을 챙깁니다.

[정진남씨/워싱턴 세탁소 주인 : 저 사람은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나고 울고 밥도 못먹고, 혈압이 되게 높아졌어요.]

2년 전 바지 한 벌이 없어졌는데, 주인은 워싱턴 연방판사인 피어슨 씨.

피어슨 판사는 정신적 피해 배상에 변호사 수임료까지 6천5백만 달러, 우리 돈 6백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BC 방송은 어이없는 소송에 미국의 정의가 실종됐다면서 연일 판사를 비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이번 주로 예정된 판사 재임명에서 피어슨 씨를 탈락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오히려 피어슨 판사가 정 씨에게 가한 정신적 고통을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식을 가진 미국인들은 어이없는 소송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제임스 프랭크/워싱턴 시민 : 바지만 물어주면 되죠. 6천5백만 달러 소송은 미친 짓입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귀국까지 고려했던 정 씨 부부.

주변의 격려와 지원에, 다시 맘을 다잡습니다.

[법이 정의로운 거라면 제대로 가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