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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의 세계' 어설픈 동경…후회만 남았다

박현석

입력 : 2007.05.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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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승연 회장 사건에서도 조직폭력배 애기가 나왔습니다만, 조폭의 세계는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근사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폭력조직원의 생생한 생활상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영화 속 조직 폭력배들은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큰 차를 타고 다닙니다.

이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한 27살 이 모 씨 등 3명은 재작년 가을 폭력조직에 몸을 담았습니다.

[영화나 TV 보면 조직폭력배들 좋은 차 타고, 돈 많이 벌고, 가게도 하나씩 갖고 있고 그러니깐 그런 것 때문에 처음에 시작했죠. 그 환상에.]

하지만 현실에서 이들을 기다린 것은 서울 보광동의 12평짜리 합숙소와 선배들의 폭력이었습니다.

이곳 합숙소에서 이들은 매일 빨래와 구두닦기 등 선배들 뒷바라지만 강요당했습니다.

[제가 빨래를 안 해 놓으니까 애들하고 방망이로 때리더라구요.]

끝도 없는 뒤치다꺼리와 배고픔을 못견뎌  도망을 쳤지만 결국 붙잡혀서 다시 매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어렵게 조직을 빠져나왔지만, 몸 담았던 조직을 수사하던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그렇게 들어갔던 걸 너무 후회하고 있으니까. 아직까지도, 평생 가도 지워지지 못할만큼 너무 후회하고 있죠.]

잘못 미화된 조직폭력의 세계에 대한 어설픈 동경이 가져다 준 뼈아픈 상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