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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상' 알고보니 교사가 대신 써줬다

남정민

입력 : 2007.05.03 07:44|수정 : 2007.05.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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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해 SBS가 '만들어지는 장관상' 실태에 대해서 집중 보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돈을 받고 학생의 원고를 대신 써서 장관상을 받게 해 준 현직 교사와 전직 학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7월 15일, 고등학교 3학년 이모 군이 한 글짓기 대회에서 받은 건설교통부 장관상입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이 대회에 참가한 적도 없습니다.

이 군의 부모는 담임교사에게 수상 대가로 2백50만 원을 건넸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군 어머니 : (얼마를 요구하던가요?) 250만원. '텔레뱅킹할까요?'라고 물으니까. 자료가 남으면 안된다고 현금으로 갖다 달라고 했어요.]

이런 식으로, 8명의 학생으로부터 천백여 만 원을 받고 학생의 원고를 대신 써 준 혐의로 전직 학원 원장 57살 강모 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학부모와 강 씨를 연결시켜 준 수원 모 고등학교 교사 44살 양모 씨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원고를 대필해 준 학생들은 모두 장관상이나 교육감상을 받고, 일부는 이 경력으로 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평소 자신을 무시해왔다는 이유로 술김에 이웃에 사는 사람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58살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