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기 총선 수용에 주가-환율 회복세
권혁창 특파원 = 정치적 위기로 인한 터키의 금융시장 불안이 다른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터키에서 의회의 대통령 선출을 놓고 친 이슬람 정부와 세속주의 세력 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금융 시장이 동요하고 연이어 일부 동유럽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했지만, 터키 문제는 경제보다는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사실상 터키에 국한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HSBC 은행의 신흥시장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에트 샘프슨은 "이번 사태는 기본적으로 터키 특유의 문제이자 정치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다른 국가들에 대해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샘프슨은 정치적 문제가 경제적 위기로 이전될 수 있고 그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연구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 닐 시어링도 "이번 금융시장 불안이 남아메리카 지역 등으로 번질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브라질이나 인도와 같은 다른 신흥 시장은 터키 경제와 밀접히 연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번 위기 상황이 터키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어링은 터키의 중장기 성장 전망은 결국 조기 총선을 통해 개혁 마인드를 가진 정부가 들어설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이날 오전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가 발표한 대로 조기 총선을 오는 6월24일에 실시하자고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들어 급락했던 터키 증시는 이날 개장과 함께 3.2% 상승했으며, 터키 리라화도 달러 대비 환율이 1.35로 회복세를 보였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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