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2시40분께 제주시 연동 S피아노학원 2층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 집주인 안 모(50.여) 씨와 안 씨의 아들 박 모(16) 군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안 씨는 목과 가슴부분 등을 찔려 현관에서 쓰러져 숨진채 발견됐으며 박 군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박 군은 "어머니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당탕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깨어보니 어머니가 이미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 씨의 집 베란다 창문에 사다리가 걸쳐져 있던 점으로 미뤄 범인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어와 부엌에 있던 식칼로 안 씨와 박 군을 찌르고 박 군이 범인과 몸싸움을 하는 사이 어머니가 현관 쪽으로 기어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안 씨의 쌍둥이 딸(25)도 옆방에 있었으나 112에 신고한 뒤 둘이 함께 문을 닫고 막아 범인이 딸의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달아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품이 없고 범인이 안 씨 집 부엌에 있던 칼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도둑질을 하러 들어가자 마자 안 씨에게 들키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 같다 "며 "범인이 장갑을 끼고 있었는지 창틀과 칼에는 남아있는 지문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범인의 오른쪽 감색 운동화 한쪽과 안 씨의 집 근처 교회 주차장에서 발견한 피 묻어 있는 식칼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토록 하는 한편 범인이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는 박 군의 진술 등을 토대로 달아난 범인의 행방을 좇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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