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사건 발생 두 달이 다 돼가는데, 경찰은 다 늦게 이제서야 물증을 찾고 있습니다. 의도적인 늑장 수사라는 의혹이 경찰 내부에서조차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직속의 광역수사대가 사건 첩보를 수집해 상부에 보고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수사는 최초 첩보 내용에서 제자리 걸음입니다.
당사자 대부분을 소환 조사했지만 초기에 확보한 물증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외압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처음 첩보를 입수할 당시부터 광역수사대가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상부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이첩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혼선 속에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결정적인 증인과 증거 확보 역시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당시 폭행 현장에 줄곧 함께 있었다는 김 회장 아들 친구에 대한 조사입니다.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제3의 목격자'로 떠올랐지만, 경찰은 이제서야 부랴부랴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결정적 물증이 될 북창동 술집의 CCTV도 오늘에서야 복구 작업을 하겠다며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장희곤/서울 남대문경찰서장(어제 중간브리핑) : CCTV에 대해서는 작동 불능 상태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압수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화 측 운전기사의 휴대전화도 당시 사용한 적이 있다면 유력한 물증이 되지만, 경찰은 방치해 뒀습니다.
그 사이 한화 측은 이미 이들의 전화번호를 바꿔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회장 일행을 최초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청담동 술집 종업원들에 대해서는 지난 달 27일에야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본 적 없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1일) 수사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사 혼선에 대해 감찰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