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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1억원 싸게 내놔도 '썰렁'

입력 : 2007.05.01 12:16|수정 : 2007.05.01 14:16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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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지역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김모 씨.

1가구 2주택자인 김 씨는 앞으로 세부담이 늘어나고 아파트 값이 계속 하락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용인 지역 52평형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습니다.

시세 보다 싼 7억 5천만 원에 내놓았지만 매수세는 없습니다.

[김OO씨/용인시 성복동 : (Q. 아파트 얼마나 싸게 내놓으셨어요?) 7천만 원 정도 싸게 내놨는데 찾는 사람이 없어서 1억 원 싸게 내놨습니다. 그래도 지금 찾는 사람이 없네요. 걱정이에요.]

집을 내 놓은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찾는 사람이 없는 상황.

김 씨는 만약 매수인이 나타난다면 가격을 더 낮출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김OO씨/용인시 성복동 : 찾는 사람이 있으면 5천만 원 정도 더 싸게 내놓을 생각이에요.]

이처럼 그동안 강남 재건축과 버블세븐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아파트 값 하락이 수도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용인 수지 부동산 중개업소 : (용인) 수지 쪽도 지금 뭐 전체적으로 다 소강상태죠. OO(아파트) 2차 같은 경우 49평 이하는 7억 7천만 원까지 거래가 됐었는데 (요즘은) 7억 원 선 까지는 나와요.]

대형 평형 일수록 집값은 더 많이 떨어지고, 찾는 사람도 실종된 상태입니다.

[용인 수지 부동산 중개업소 : 요새 (용인) 시장은 뭐라고 얘기하기가 힘들어요. 왜냐하면 가격이라는 게 없어요. 여기 92평이 제일 큰 평형인데. 14억까지 나온 거에요. (현재는)
12억선에서 지금 걸리고 있고.]

경기도 분당 지역 아파트의 내림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당 서현동 부동산 중개업소 : 분당이 전체적으로 매매가 없어요. 20평형대까지는 가격이 보합세 정도고요. 큰 평수대는 많이 들어갔고.]

매물로 나온 아파트들은 보통 1~2억 원 저렴한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분당 서현동 부동산 중개업소 : 11억 원 정도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Q.얼마까지 갔던 거에요?) 이게 지금...13억원 정도. (Q. 좀 더 낮출 순 없어요?) 10억 7천까지 해주진 않을까 싶은데요.]

상황은 집값 상승폭이 컸던 구리 지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구리 토평지구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의 45평형은 최근 몇 달 사이 1억 원이 내려 현재 8억 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었지만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게 매물은 쌓여가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값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타고 있습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최근에 10%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매수자가 없어서 거래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아파트 값은 하락하겠지만 그 폭은 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종부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에 겹겹이 둘러싸인 부동산 시장.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는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