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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 이유있는 '세계 1위' 등극

윤춘호

입력 : 2007.04.30 20:55|수정 : 2007.04.30 20:55

소비자 요구에 맞춘 자동차 생산이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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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의 GM을 제치고 자동차 판매 세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순이익이 무려 13조원이 넘는다고 하는 데 도요타의 질주, 그 비결이 뭔지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요타 자동차는 올 1/4분기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대망의 세계 1등 자리에 올랐습니다.

1/4분기 도요타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234만 8천 대, 지금까지 부동의 1위였던 미국의 GM은 226만대에 그쳤습니다.

도요타는 올해 934만 대를 팔 것으로 예상돼 연간 판매대수에서도 GM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도요타의 지난 한해 실적은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당기 순이익이 1조 6천억 엔, 영업 이익은 2조 3천억 엔, 한 달에 우리돈으로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겼다는 이야기입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눈부신 질주는 소비자의 요구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쿠니자와/일본 자동차 평론가 : 소비자가 환경과 연비를 우선적으로 요구하면 규정이 없더라도 이를 만들고,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돈이 들더라도 이를 중시해서 만들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80년대 이후 세차례에 걸친 엔고 위기와 90년대 거품 경제의 붕괴는 큰 고비였습니다.

[조철/한국산업연구원 : 모든 구성원들이 위기 의식을 공유하면서 잘 나가는 시점에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이죠. ]

단순히 차를 파는 기업이 아니라 신뢰와 도덕을 파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쌓은 것도 성공 요인이었습니다.

돈을 벌었다고 법 위에 군림하려하지 말고 늘 호사스러움을 경계하라는 창업자의 유언은 오늘의 도요타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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