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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사건 자체도 의문점이 많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또한 납득하기 힘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의도적인 늑장 수사인지, 아니면 초기 판단 실수인지 임상범 기자가 당시 상황을 풀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달 28일 서울 경찰청이 남대문 경찰서에 내려보낸 문서입니다.
김승연 회장이 경호원 6명, 폭력배 25명과 함께 술집 종업원 4명을 청계산 근처로 납치해 집단 폭행했다는 첩보를 담고 있습니다.
북창동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종업원을 폭행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재벌총수가 연루된데다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지만, 남대문서는 20여일 동안 내사만 벌였습니다.
증거를 모아야 했고, 범죄첩보에 대한 자체 처리기간도 2개월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사건 발생 초기에 경찰 총수 출신인 한화그룹 최모 고문이 고교 후배인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장희곤/남대문 경찰서장 : 한 번 전화를 받았는데 사건 발생하고 2~3일 뒤쯤 한화 관련 폭행건을 조사했느냐...]
또, 서울경찰청이 첩보를 입수한 광역수사대 대신 한화그룹 본사를 관할로 둔 남대문서로 사건을 넘긴 것도 외압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기업 회장이 관련된 중요 첩보인데도 서울경찰청장은 구두 보고만 받았고 치안 총수인 이택순 경찰청장은 지난 26일에야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택순/경찰청장 : (첫 보고 언제 받으셨어요?) 지난 주 해외에 있을 때 첫 보고 받았어요.]
여기에, 첩보를 입수한 직후 사건관련자들을 일찍 조사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동안 폭행 관련자들은 계속 말을 바꿔왔습니다.
주점에 설치된 cctv와 사건 관련자들의 이동통신 기록들도 뒤늦게 확인해서 사실상 모두 놓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그간 경찰이 보여온 행보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면서 하루빨리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놔야 한다는 경찰 수뇌부의 압박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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