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지난 2004년 11월, 경기도 용인의 한 국도에서 승용차 한 대가 커브길을 돌다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66세 고령 운전자로 현장에서 숨졌는데요.
급커브 길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늦어져,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을 실패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조형은/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연구원 : 고령 운전자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핸들 급조작이나 급브레이크 등으로 인한 차량 단독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지난 2005년 말 기준으로 70만 명!
전체 면허소지자의 3%에 이릅니다.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수는 지난 10년 사이 1,320여 건에서 6,110여 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노화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고, 반사 신경이 둔해진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안태윤(83)/서울시 신사동 : 순발력도 떨어지고 시야도 아무리 잘 본다 그러지만 아무래도 내가 볼 땐 좀 떨어진다고요.]
고령 운전자 사고로는 중앙선 침범과 신호 위반, 그리고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대현 (65)/서울시 북가좌동 : 우측으로 갈 깜빡이를 켜야 되는데 좌측 깜빡이를 켜고 계속 가다 보니까 뒤에서 차가 빵빵거려갖고 좀 놀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보면, 고령 운전자 사고는 요일별로 월요일과 금요일이 각각 15.3%로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가 4.1%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2%로 가장 많았고, 경기 15%, 경북 11.7%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령 운전자 특성에 맞는 교통안전 대책은 미흡한 실정.
때문에 5년에 한 번 실시하고 있는 적성검사 기간을 더 자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령 운전자임을 알리는 스티커 부착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의용/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과장 : 주변 운전자들에게 고령층 운전자를 알릴 수 있는 스티커를 부착케 함으로써 주변 운전자들이 고령층 운전자를 배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통안전 시설물의 크기를 확대하는 등 고령 운전자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기적인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