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성큼 여름이 오고 있지만 강원도 고산지대에는 뒤늦은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야생화가 만발하고 있는데, 일년 가운데 딱 하루, 오늘(29일)만 일반에 공개되는 야생화 군락지를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1561m 가리왕산, 양지바른 산비탈이 연보라빛으로 화사하게 물들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 얼레지가 일대 만여 평을 온통 꽃천지로 만들었습니다.
보호야생식물이자 멸종위기식물인 한계령풀도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갖은 꽃들이 한데 어울리면서 화려한 꽃잔치가 펼쳐집니다.
졸린 고양이 눈을 닮았다는 산괭이눈, 봄처녀의 치맛자락같은 처녀치마, 이름 만큼 저마다 독특한 모양의 바람꽃들도 실바람에 가녀린 몸을 흔들며 한껏 자태를 뽐냅니다.
[장복자/ 강원도 영월군 : 한 송이 한 송이 있는 게 아기자기하고 또 이렇게 강해 보여요. 한 송이씩 있어도 바람에 한들거려도 꼿꼿하게 서 있는게 너무 예쁘거든요.]
펼쳐진 야생화 군락지가 2만여 평.
이 일대 가리왕산 지역 210만여 평은 지난 99년부터 자생식물보호구로 지정돼 지난 99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야생화 군락지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산림청은 오는 6월 말로 끝나는 이 일대에 대한 출입 제한을 2010년까지 3년 더 연장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