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돌에 온기를 담아…동물들의 '희로애락'

이재철

입력 : 2007.04.28 07:44

동영상

<앵커>

동물을 마치 사람처럼 조각과 사진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작품전이 열려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재철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 가족이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눕니다.

대립과 투쟁이 없는 평화로운 인간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돼지 가족이 봄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어미 돼지를 따라가는 새끼 돼지들의 귀여운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달리는 존재로 인식돼 있는 말이 버젓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환하게 웃으며 신이 났습니다.

꼬리를 치켜세운 채 히죽 웃고있는 호랑이 조각에는 한국적인 정서와 해학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차가운 돌에서 생명체의 평화와 공존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진섭 : 인간이 그동안 보아왔던 그런 동물이 아니라 동물의 세계속으로 들어가서 동물들의 잘 어우러지는 그런 모습을 해학적이고 우화적인 그런 느낌으로 작품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미국의 유명작가 윌리엄 웨그만의 사진은 언제나 애완견이 주인공입니다.

부서진 스티로폼에 앉은 채 물 위에 떠있는 모습은 인간이 안고 있는 불안과 고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큰 강앞에 펼쳐진 광활한 자연을 바라보는 애완견의 뒷모습은 마치 생각하는 사람의 연륜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작가의 기발한 착상과 애완견의 갖가지 표정과 포즈로 익살스럽기도 하면서 때로는 인간을 풍자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