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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 그럼 문제의 그날 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 그리고 한화측의 해명을 근거로 그날 밤의 사건을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건은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벌어진 작은 충돌에서 시작됐습니다.
3월 8일 새벽 5시쯤 서울 북창동 유흥주점 종업원들이 술을 마시러 청담동에 있는 한 술집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계단 입구에서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 일행과 사소한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고 아들 김 씨가 계단에서 구르면서 눈 주위를 열 바늘 정도 꿰매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김 회장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김 회장은 그날 밤 경호원 10여 명과 함께 차량 7, 8대에 나눠타고 청담동의 술집에 들이닥쳤습니다.
술집 관계자들을 통해 자신들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종업원 4명은 사과를 하기 위해 청담동 술집에 찾아왔습니다.
이 다음 상황에 대해 관련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종업원들이 강제로 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끌려갔다는 것입니다.
청계산 근처 창고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화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김 회장이 직접 폭행을 했는지도 쟁점입니다.
김 회장이 장갑을 낀채 때렸다는 얘기도 있지만 한화측은 때린 적 없다고 부인합니다.
불려 온 종업원들 가운데 실제로 아들을 폭행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안 김 회장은 일행과 함께 9일 새벽 북창동의 업소를 찾았습니다.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업소에 들어간 김회장은 업소 주인의 뺨을 때리며 "아들 때린 사람 나오라"고 위협했습니다.
결국, 그 종업원이 나타나자 김 회장의 아들이 직접 폭행을 했고 경호원들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건달들이죠. 딱 보면 건달들이고... 첫번째 온 사람들은 경호원들이고...]
이 과정에서 한화측 직원들 뿐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청년들이 함께 동원됐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흉기를 지닌 사람을 목격했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측은 역시 부인하고 있습니다.
폭행이 끝나자 김 회장은 술값이라며 백만 원을 두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목격한 누군가가 9일 새벽 0시 7분 '손님이 종업원을 폭행했는데 가해자 한화 그룹 자녀다'라는 내용의 112신고를 했습니다.
지령을 받은 근처 태평로 지구대 경찰들이 불과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현장에 있던 종업원 6명은 자기들끼리 싸운 것이라고 둘러댔습니다.
하지만 종업원들은 누군가에게 맞은 듯 얼굴이 벌건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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