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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문화 열풍] 소리없이 잠식 당했다!

최효안

입력 : 2007.04.26 20:53

출판·영화계 등 일본문화 편중현상 갈수록 심화


<8뉴스>

<앵커>

지난 2004년 전면 개방된 뒤 소리없이 한국문화 전반에 침투한 일본 문화, 그 일류열풍의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보는 연속기획, 오늘(26일)은 두번째 시간으로, 공연과 출판, 그리고 영화계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 공연을 가진 일본 5인조 인기그룹 '아라시'.

이틀간 2만여 명의 관객이 몰려 10억원이 넘는 수입으로 외국대중가수의 국내공연 가운데 가장 많은 흥행수입을 올렸습니다.

2004년 일본문화 전면개방 이후, 일본 팝음악의 인기는 갈수록 더해지는 상황입니다.

국내 대형 서점가의 소설 코너입니다.

베스트셀러 부문에 일본 소설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은 물론, 별도로 마련된 일본소설 코너에 손님들이 북적입니다.

지난해 일본은 미국을 누르고 외국문학부문 출간량 1위 국가를 차지한 것은 물론, 국내 전체소설시장의 일본소설 점유율이 31%에 달해, 23%에 불과한 한국소설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한국 출판시장을 일본콘텐츠가 장악한 셈입니다.

올해 한국영화 개봉예정작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황정민 주연의 이 스릴러영화 원작 역시 일본.

지난해 일본만화를 영화화한 '미녀는 괴로워'가 최고의 흥행을 올리자, 불황기를 겪고 있는 충무로는 일본콘텐츠에 집중적인 관심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검은집' 외에도 정재영 주연의 '바르게 살자' 등 10여 편에 달하는 일본 원작들이 영화로 옮겨질 예정이라, 한국영화계에서 일본콘텐츠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거세지는 출판과 영화계의 일본문화 편중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합니다.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 당장의 수익성과 흥행만을 우선해서 컨텐츠 수입에 치중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양질의 문화상품을 만들려는 노력없이, 왜색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젊은 층을 겨냥해 지나치게 상업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수익을 위해 일본콘덴츠에 의존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국의 문화상품이 일본에 예속되는 상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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