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한국전 참전 학도병 유해 57년만의 발굴

신우선

입력 : 2007.04.24 20:44

동영상

<8뉴스>

<앵커>

6.25 전쟁 당시 이름없는 병사로 참전해서 목숨을 바친, 학도병들의 유해 발굴작업이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국방부는 7천여 명에 달하는 학도병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해 국립묘지에 안장할 계획입니다.

신우선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의 조심스런 손놀림 아래 사람의 두개골이 흙속에서 드러납니다.

57년동안이나 화개면 탑리 뒷산에 가매장돼있던 학도병들의 유해입니다.

1950년 7월 25일,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 6사단은 개전 1달만에 일사천리로 화개면의 섬진강 건너까지 밀고 내려왔습니다.

아군은 5사단과 7사단의 잔여병력, 그리고 여수,순천등지에서 자원입대한 학생들 184명으로, 섬진강에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방어전은 오래 끌지 못했고, 많은 학도병들도 국군과 함께 희생됐습니다.

[임채영/78세·당시 여수중 1학년 : 적들은 탱크, 대전차 직사포, 박격포, 기관총, 따발총으로 공격해오고, 학도병들은 M-1총만 갖고 있었어요.]

오늘(24일) 유해발굴현장에는 희생된 학도병들의 학교 후배들도 함께했습니다.

[이장현/순천고 2학년 : 57년만에야 발굴작업이 이뤄진 것이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선배님들의 애국심이 위로받았으면 좋겠습니다.]

6.25 전쟁 당시 학도병은 모두 27만5천여 명, 이 가운데 전사자가 7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국방부는 기록과 제보 등을 통해서 이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DNA 감식과 유족 확인을 거쳐 국립묘지에 안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