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에 지난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슈퍼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제주대학교 문일주 교수는 20일 제주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태풍 및 방제 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지구온난화와 한반도 상륙 태풍 강도 변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37년간 해역별 해표면수온(SST) 변화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온 상승률이 전 세계의 평균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교수는 "슈퍼태풍은 태풍 가운데 4등급 이상의 태풍을 말하는 것"이라며 "지난 30년 간 태풍의 파괴력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해표면수온의 증가 경향과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재해에 의한 극심한 피해는 평균값보다는 극값의 크기와 관련이 깊다"고 전제한 뒤 "지난 37년간 우리나라의 일강수량의 극값은 평균 100㎜ 증가했고 태풍의 강도를 결정 짓는 해수면 온도는 연평균 0.02℃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간 최대순간풍속도 37년 전에 비해 14㎧ 상승했는데 특히 역대 최대순간풍속 1∼4위 모두가 2000년 이후 기록된 것"이라며 "이로 미뤄 볼 때 가까운 미래에 슈퍼태풍의 발생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