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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웃음과 사랑은 최고의 가치"

입력 : 2007.04.19 17:42|수정 : 2007.04.19 17:43


"누군가를 웃기려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며 누군가에 의해 웃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방송인 김제동(33) 씨가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피츠버르홀에서 '창의력과 자기계발' 특강을 했다.

신방과 '매스컴 특강'(교수 김창남) 중 하나로 진행된 이날 강의에는 수강생뿐 아니라 많은 재학생들이 몰리면서 250석 자리도 부족해져 학생들이 복도 계단 등에 서서 김 씨의 강연에 귀를 쫑긋 세웠다.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서 강의를 시작한 그는 웃음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웃음은 모든 가치의 상층부에 있으며 사랑과 동급"이라며 "따라서 남을 웃길 수 있다면 내가 안경을 벗어 웃음을 선사하는 것처럼 자신을 희생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웃음의 핵심이 상식을 뒤엎는 '반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전의 예로 "앞에 가는 시민의 뒤통수를 때린 뒤 '죄송합니다.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라고 해봐라. 웃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강의실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김 씨는 또 자신이 방송에서 쓰는 사투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한 시청자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사투리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투리는 우리 부모의 말이며 역사와 정신을 담은 말"이라며 "방송에선 표준어를 써야 한다는 점엔 동의하지만 한편으론 표준어의 사용을 강요해선 안 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로 '젊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를 꼽았다.

그는 "서른, 마흔… 등 나이에 'ㄴ'자가 들어가기 전에 무엇이든 해야 된다"며 "나이 서른 전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실수일 뿐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매스컴 특강은 매주 한 명의 사회 명사를 초청해 수업을 진행하며 성공회대는 이들의 특강 내용을 종합해 내년 초께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