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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영화할인 중단은 무리"

입력 : 2007.04.19 16:13

극장업계, 카드사에 영화할인 중단 재요구


극장업계가 신용카드업계에 대해  영화  관람료 할인서비스 제공 중단을 재차 요구하고 나서 카드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서울시 극장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극장협회는 지난 13일 여신금융협회 에 카드사의 영화할인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이날 다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은행과 각 카드사에도 영화할인 중단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극장협회는 공문에서 "카드사로부터 선택받은 극장과 선택받지  못하는 극장의 양극화와 카드를 소지하지 못한 사람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관객의 양극화가 벌어지는 한편 영화가 카드사 할인이라는 명목으로 덤핑 유통되는 관행을 정상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관광부도 조만간 카드사에 할인 중단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카드사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일단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영화할인 금액에 대해 카드사가 전액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장업계의 주장은 다소 억지스럽다는 게 카드사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극장업계가 당장 5월1일부터 관람료 할인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각종 극장 제휴카드 등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고 발급된 카드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관람료 할인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A카드사 관계자는 "제휴 관계가 돼 있는 극장 측에서 계약 만료 전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손해배상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카드사들이 영화할인금액 전액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는 극장과 카드사 간 개별 계약 없이도 카드사가 나중에 고객에게 카드 대금을 청구할 때 극장 관람료 중 일부를 할인청구하는 방식으로도 신용카드 영화할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밖에 대부분 카드사는 극장이 아닌 영화 예매사이트들과 계약을 맺고 인터넷 예매시 할인해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극장 측이 계약을 끊더라도 영화예매사이트들과 계약이 계속되는 한 카드사의 영화할인도 계속될 수 있다.

B카드사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가 한꺼번에 영화할인 서비스를 없앤다면 카드사 들도 비용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카드사에는 별 영향이 없다"면서 "결국 카드 영화할인 서비스가 없어지면 고객들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