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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폭탄돌리기' 위험 수준

정명원

입력 : 2007.04.17 11:35


요즘 주가 상승세가 힘찹니다.

코스피 지수는 1500선을 돌파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상승 흐름을 멈추지 않습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사는 것이 동력이 돼서 실적이 괜찮았는데 가격이 쌌던 업종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단기 조정은 올 것 같기는 한데 워낙 상승흐름이 좋아서 언제 올 지를 장담할 수 없군요.

코스피 시장의 다소 이유있는 상승과는 달리 어제까지 13일 연속 상승한 코스닥 시장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사고 있지만 주로 개인들이 주도한 상승세 인데 기본적인 시장 구조나 기업가치 분석을 통한 투자가 아니라 '묻지마 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주가 상승 과정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한 개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폭탄돌리기식 수익률 게임'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서로 매물을 주고 받으며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개별기업들의 펀더멘털과는 아무~상관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다음달 1일 미수금 규제를 앞두고 미수금 투자와 신용잔고 투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쉽게말해서 개인들이 빌린 돈으로 주식투자하는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거죠.

4월 12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의 미수금 잔고는 1조원이고, 신용잔고는 1조 7천억원인데지난 3월 말 기준과 비교하면 신용잔고가 6천억원 수준이나 급속도로 늘었습니다.

특히 증권사들이 금감원 경고도 있고 해서 다음달 1일부터 미수금 규제를 하면서 신용잔고 규제는 완화를 하는 바람에 이런 현상이 더 부추겨 진 것인데요.

미수금도 막판에 더 받아내고 신용 잔고도 부쩍 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검찰이 코스닥 등록기업 L사의 주가조작 수사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이 영향으로 코스닥 지수가 떨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마감될 지는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마감이 되든 요즘 코스닥에 투자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고 반드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