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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2·13 북핵 합의틀 여전히 유지

안정식

입력 : 2007.04.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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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 2·13 합의의 초기조치, 북한의 핵시설 폐쇄 초기조치가 BDA 문제로 인해 결국 시한 내에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시한이 지났다고 해서 2·13합의가 깨진 것은 아닙니다만 대화의 동력은 상당부분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입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2·13 합의의 초기조치 시한이 지나버렸습니다만, 합의가 깨진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죠?

<기자>

원래 지난주 토요일, 그러니까 14일까지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IAEA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고 했어야 하는데, 결국 그러한 초기조치들이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BDA 문제가 장애물로 등장했기 때문인데 다만, 북한이 BDA 자금의 동결 해제를 확인하고 행동에 나설 것이다고 발표를 했고, 미국도 북한에 며칠 더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어서, 2·13 합의의 틀은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주 안으로, 북한 쪽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 등과 관련한 확실한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합의의 틀은 유지되고 있다.'이런 말을 하셨는데, 미국 쪽에서 조금 짜증을 내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죠?

<기자>

 2·13 합의 이행의 추진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북한도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말이 힐 차관보 입에서 나왔고요.

워싱턴에서는 '미국의 인내심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이런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김계관 부상하고 만나보려고 지난 주말에 베이징에 가서 대기했는데, 김계관 부상이 베이징에 오지 않음으로써 결국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물론, 미리 약속하고 간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힐 차관보, 아마, 속으로는 육두문자를 되뇌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국이 상당히 북한에 끌려다니고 있다.' 이런 인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사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보면, 북한이란 나라, '참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맨처음에는 BDA의 합법자금만 풀어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전액을 다 돌려달라고 했는데요. 또, 이후에는 송금 문제까지 해결해 달라 이런 식으로 요구수준을 계속 높여오고 있는데, 미국이 이 요구를 결국에는 다 수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힐 차관보가 김계관 부상 한 번 만나보려고 베이징에까지 가서 대기하고 말이죠.  참, 북한이니까 가능한 협상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북한의 이런 행동방식이 궁극적으로 북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협상파인 힐 차관보마저 조금씩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내 강경파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아마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이 된다면, 지금의 협상 분위기는 금세 싸늘해질 것이다는 게 주변 평가입니다.

따라서, 지금 북한이 단기적으로는 상황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북한에게 절대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북한 당국자들이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