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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경쟁 '점입가경'…기지국 장비 훼손

정형택

입력 : 2007.04.15 20:15|수정 : 2007.04.15 21:04

KTF, 통신위원회에 SKT 제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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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동통신 업계의 과당 경쟁 속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이동통신사 기지국 관련 직원이 경쟁사의 기지국에 몰래 숨어들어 장비를 훼손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문경시 모전동에 설치된 KTF 기지국입니다.

기지국 장비에서 안테나로 신호를 전달하는 급전선이 풀려 있습니다.

지난 11일 저녁 6시 반쯤 SK 텔레콤 통신망을 관리하는 협력업체 직원 37살 윤 모 씨가 기지국에 들어가 전선을 푼 것입니다.

전선 연결이 끊어지면 이 기지국에서 전파를 받는 휴대전화 통화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상을 감지한 KTF 직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윤 씨는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KTF 직원들의 신고로 윤 모 씨는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TF 측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화상이동전화 장비를 훼손한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라며 민, 형사 소송과 함께 통신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호/KTF 언론홍보팀장 :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 3세대 서비스 장비만을 훼손한 것은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SK 텔레콤은 협력업체 직원이 기지국 간 잡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F 기지국 장비를 훼손했지만 고의적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 관리의 책임을 느껴 KTF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KTF는 최근 창원에서만 화상이동전화 기지국 12곳의 장비가 훼손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