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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서울 강북구와 경기도 양주시 주민들이, 오늘(15일) 동시에 걷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행사의 목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산 우이령 고개는 지난 1968년 남파된 김신조 간첩 일당의 청와대 침투 경로였습니다.
당시 간담이 서늘해진 정부는 7km 구간의 도로를 폐쇄했습니다.
이른 아침 이 고갯길에서 서로 입장이 다른 두 지자체 주민들의 걷기대회가 열렸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주민 천여명은 도로를 다시 개통해야 한다며 양주에서 서울 방면으로 4km 구간을 걸었고, 서울 강북구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5백 명은 어림없다며 반대 방향으로 3km를 걸었습니다.
양주시는 차로 서울까지 40분 정도 걸리는 시간을 1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며 도로 개통을 숙원사업으로 정했습니다.
[임충빈/양주 시장 : 송추에서 바로 우이령으로 연결되는 길이기 때문에 지역경기 활성화에 아주 필요한 길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94년 환경단체들과 함께 정부의 도로개설 계획을 무산시킨 바 있는 강북구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현풍/서울 강북구청장 : 주변에 자연 공해를 많이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 강북 주민들은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엇갈리는 이해관계 속에 두 지자체 주민들 사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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