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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 중견 사진작가 2명, 고국 전시회

입력 : 2007.04.15 17:20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사진작가 2명이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의 특별초대전에서 소개되고 있다. 

베를린에 살고 있는 작가 이옥련(58)은 주변 모든 사물을 섬세한 눈으로 관찰한다.

여러가지 색의 과일즙이 담긴 유리병, 너무 흔해 무심코 지나치는 도토리 나뭇잎, 꽃밭, 하늘이 작가의 소재다. 

지역마다 조금씩 모양과 크기가 다른 도토리 나뭇잎의 이미지 안에 그곳의 자연 풍경을 담은 서정적인 사진들이 전시장 한쪽 벽면의 세계 지도 위에 배치됐다. 

다른 쪽 벽은 꽃동산이다.

진한 녹색 띠 위에 걸린 꽃밭 사진들은 셔터를  누르 는 손이 마구 흔들린 듯 이미지가 겹쳐보이지만 달리아의 빨갛고 노란 원색과  글라 디올러스의 보랏빛 꽃과 초록빛 줄기를 구별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등에서 가끔 소개됐지만 국내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작가다.

일상의 풍경을 다중 노출을 통해 찍어 이미지가 중첩되는 풍경을 찍은 작업들이 특징적이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나뭇잎 모양 녹색 패드들을 밟고 서서 작가의 호기심과 색채의 유희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1층 전시장에서 소개되고 있는 권부문(52)은 사진에 메시지를 담는 것을 거부하고 철저히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스로 사진가를 '이미지의 노동자'라고 규정했다. 

구름 시리즈, 쓸쓸한 낙산 바다를 찍은 낙산 시리즈,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를 찍은 시리즈 등 화면이 가로로 분할된 웅장한 사진들은 조작없이 스트레이트로 찍었지만 합성사진처럼 신비롭다. 

최근의 현대예술사진을 총정리한 일부 해외 책자에 한국 사진가로는 보기 드물게 포함되는 작가다. 

두 사람의 전시는 다음달 13일까지. ☎02-7604-598.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