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창구를 예고없이 개방해 빈축을 샀던 인터넷 토플(IBT·Internet-based TOEFL) 7월 시험의 '접수 전쟁'이 14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IBT를 출제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 홈페이지에서는 네티즌들이 13일 오전 잠시 열렸다 닫혀버린 접수 창구의 '재개방'을 기대하며 검색 버튼을 마구 클릭하는 이른바 '광클' 현상이 벌어졌다.
ETS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만 접수 창구를 열어놓겠다는 당초 방침을 번복하면서 7월 시험 접수를 희망하는 네티즌들이 몰려 이날 ETS 홈페이지의 접수 신청 화면은 하루종일 접속이 원활치 못했다.
특히 '깜짝 개방'이 이뤄졌던 시각이 오전 11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이 시각을 전후해 홈페이지에 집중 접속했다.
한편 토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ETS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한 비난과 며칠째 밤을 새워가며 접수 신청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봤다는 하소연을 담은 글들이 넘쳐났다.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이러고 있는 것은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는 희망에서라기 보다 집착과 오기가 생겼기 때문인 것 같다"며 "국력이 약한 나라에서 태어난 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농락당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며칠째 뜬눈으로 보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간대를 나눠 시도해보며 접수 창구가 다시 열릴 경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연락해주는 '문자동맹'을 맺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대신해 모니터 앞에 앉아 토플 시험 접수를 시도하며 서로의 '딱한 처지'를 위로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ETS의 처사에 억장이 무너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늘 다시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오전 11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학부모들 모두 같은 입장이라 동료애마저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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