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서울까지 확산…태릉서 1그루 확인
소나무재선충병이 마침내 서울까지 상륙했다.
산림청은 문화재청의 의뢰를 받아 서울시 노원구 공릉2동 태릉에서 고사한 소나무 47그루 가운데 10그루에 대한 시료채취 결과 1그루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말 경기도 광주에서 중부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잣나무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된 뒤 남양주, 강원도 춘천, 원주를 거쳐 경기도 포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나타난 것이다.
태릉지역은 산림면적 150㏊에 소나무 275, 잣나무 66%로 이루어진 우량숲으로 추후 방제활동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국립수목원 시험림 지역에서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서울까지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또 광릉지역을 특별대책구역으로 지정한 뒤 시험림 내 고사목 2천900여 그루에 대한 일제 조사 결과 17그루의 고사목에서 소량의 선충이 검출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재선충병 감염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홍유릉지역에서도 48그루의 고사한 소나무와 잣나무에 대한 시료채취 및 검사결과 소나무 5그루와 잣나무 1그루 등 모두 6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이번 태릉지역 재선충병 감염 확인을 계기로 문화재보호구역이나 국립공원, 군부대 산림 등에 대한 정밀 예찰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릉(陵)지역 등 문화재보호구역 내 소나무와 잣나무에 예방나무주사를 놓기로 하는 등 확산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서울까지 재선충병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전국 시·도 산림관계국장과 지방산림청장이 참석하는 '전국 재선충병 특별대책회의'를 열어 재선충병 예찰과 방제작업 강화를 지시했다.
또 수도권지역은 산림행정조직을 재선충병 대응체계로 전환하고 발생지 주변 이동단속을 강화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을 방지하고 수도권 시·도지사의 재선충병에 대한 관심과 방제를 위한 특별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소나무 재선충병류의 감염지역은 1988년 부산 금정산을 시작으로 재선충이 검출돼 국립산림20년이 지난 4월 현재 서울을 포함 10개 시·도, 59개 시·군·구까지 늘었으며 그동안 재선충병으로 부터 안전지대이던 인천과 광주, 대전, 충남·북, 전북 등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까지 재선충병이 확산됨에 따라 반출금지구역 지정과 관리, 소나무류 이동제한 및 단속 등 재선충병 특별법에 따라 엄정한 법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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