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사건파일] 암 걸린 딸 살해 뒤 자살시도

유재규

입력 : 2007.04.11 11:54

동영상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들어왔군요. 40대 주부가 10대 딸을 살해하고 자기도 목숨을 끊으려한 사건이 있었죠?

어떤 사연이 있는 것입니까?

<기자>

네, 부산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딸이 암에 걸려 수술을 받았는데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이자 이 주부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어제(10일) 저녁 5시쯤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16살 김모 양이 거실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김 양의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양의 어머니인 46살 안모 씨도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막내딸이 5시쯤 학교 끝나고 오니까 엄마는 의식이 있었고 그 상태에서 신고한 거죠.]

숨진 김 양은 어린 나이였지만 지난해 12월 구강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병세가 악화돼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안 씨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딸을 치료한 병원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딸의 증세가 호전될 기미가 없자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안 씨가 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사건이 일어났던 어젯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의 치료를 위해 진료기록을 받으러 서울로 떠났다고 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