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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맨홀 뚜껑 열린 정화조에 빠져 사망

정유미

입력 : 2007.04.10 21:05|수정 : 2007.04.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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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8살 어린이가 정화조에 빠져 숨졌습니다. 놀이터 근처에 있던 이 정화조는, 뚜껑도 없이 스티로폼으로 입구만 대충 가려놓은 상태였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노인복지시설입니다.

뜰에 있는 정화조 안에서 오늘(10일) 오전 이 동네 어린이 8살 박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군은 어제 저녁 7시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가다 정화조 안에 빠졌습니다.

[친구 : 어디로 가길래 다시 오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걔가 저기로 갔다가 어디로 사라졌대요.]

정화조 깊이는 2m나 됩니다.

방치돼 있던 정화조에 그동안 빗물이 차올라 아이가 빠질 당시 수심은 1m 80cm에 달했습니다.

노인회관으로 쓰이던 이 건물은 개보수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비어 있었습니다.

바로 옆이 놀이터라 아이들의 출입이 잦았지만,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경찰 : (정화조가) 낙엽으로 덮여 있었다는 거예요. 그 밑에 스티로폼이 있고, 스티로폼이 무슨 힘이 있어요?]

밤새 아들을 찾아헤맸던 부모는 어이없는 사고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박 군 아버지 : 맨홀뚜껑만 있었어도 이런 상황이 안됐잖아요.]

관리당국의 안일한 안전관리와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에 어린이들의 희생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