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한미 FTA로 과수농가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칠레와의 FTA 체결 이후 고품질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농민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천 평의 포도밭을 재배하는 현영길 씨.
3년 전 무농약 포도를 늘리고 시설 설비를 통해 출하 시기를 앞당기면서 벼농사보다 3배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영길/담양군 고서면 : 수확을 25일 내지 20일 정도 앞당기고, 청포도, 홍포도들을 도입을 해서 시장 출하 했을 때 훨씬 더 단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근 5년동안 담양 고서 포도 농가들은 친환경 농법을 통해 소득 증가는 물론 매년 15 ha 이상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있습니다.
양질의 퇴비로 토양을 개량하고 맥반석과 숯등으로 걸러진 지하수로 당도를 높이면서 일반 포도보다 2배 이상 비싼 값을 받게 됐습니다.
이제는 항암효과가 있는 와인 개발에 눈을 돌리며 또다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일주/담양 고서 포도회 회장 : 더 좋은 품질, 우리 소비자들한테 믿을 수 있는 것, 좋은 것을 만들면 이긴다 생각했는데 맞는 것 같다.]
지난 2004년 칠레와의 FTA 체결 당시 과수농가는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전남의 포도 재배면적은 2003년 4백 9ha에서 지난 해 515 ha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계절관세로 피해가 크지 않았고 수입포도에 비해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10%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깐깐한 요즘 소비자들이 과실류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신선도.
때문에 맛과 질이 보장된다면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우리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칠레의 경우 대미 농산물 수입 규모에 비해 5%밖에 되지 않고 FTA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농민들의 도전 의지가 있는 한 위기는 더 큰 기회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