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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소 영롱이·명왕성 교과서에서 '퇴출'

입력 : 2007.04.08 14:40

한국검정교과서협회 내년 교과서 수정


'최초의 체세포 복제소 영롱이'와 `태양계 9번째 행성 명왕성'이 교과서에서 빠진다.

8일 한국검정교과서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과학 교과서에 실린 영롱이와 명왕성 관련 부분이 내년 발행되는 중ㆍ고교 과학 및 지구과학, 생물 교과서에서 완전히 삭제되거나 새로운 내용으로 바뀐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명왕성 지위 상실'과 영롱이에 대한 `생명공학 의견 불일치' 내용을 반영해 교육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교육부 지침을 전달받았으나 2007학년도 교과서 인쇄가 끝난 뒤여서 별도의 수정자료를 만들어 1월 말 일선 중ㆍ고교에 배포했다.

협회 관계자는 "한해 보통 2억만부의 교과서를 9월부터 인쇄하는데 그 이전 변경내용은 되도록 수정하지만 이후 변경내용은 수정자료로 대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영롱이와 명왕성 내용을 삭제할 것이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논문조작 문제로 지난해 1월 황우석 교수 관련 내용이 담긴 과학 교과서에서 배아줄기세포배양 성공 내용 등을 삭제한뒤 황 교수에 대한 언급없이 `국내 최초의 복제 송아지 영롱이' 식으로 소개된 부분은 그대로 뒀었다.

그러나 올해 활용되는 한 출판사의 생물교과서 수정자료에는 `우리나라는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켰다'는 내용이 `복제개 스너피를 탄생시켰다'로 변경됐다.

다른 출판사는 영롱이 탄생 과정을 그린 그림을 `복제소를 만드는 과정을 나타낸 그림'으로 대체했고 또 다른 출판사는 영롱이 사진을 최초의 복제양 `돌리' 사진으로 바꿨다.

명왕성의 경우 국제천문연맹(IAU)이 지난해 8월 체코 프라하 총회에서 결의안을 통해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시킨 만큼 내년부터 교과서에서 사라진다.

올해까지는 일선 학교에서 수정자료를 참고해 `태양계는 태양과 9개의 행성'이 아닌 `태양계는 태양과 8개의 행성'으로 변경해 가르쳐야 한다.

일부 출판사는 명왕성에 대해 `소행성 134340(구 명왕성)은 2006년 8월까지는 명왕성이라 불리었다'라고 설명을 붙이거나 `해왕성 너머 분포하는 수많은 작은 천체들을 대표하는 천체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구과학회 신인현 회장은 "교과서를 수정하더라도 단순히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명왕성이 왜 행성이 아닌지에 대한 설명 등이 필요할 것이다"며 "교과서 개편 전까지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새로운 내용으로 잘 가르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