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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수집가들은 어떻게 꾸미고 살까?

입력 : 2007.04.08 09:13

대림미술관 '컬렉션 2'전


100만원 소품전, 아트마트, 아트페어 등 일반인 들도 미술품 컬렉터가 되어 보라고 권하는 전시들이 많은 시즌이다.

그렇다면 이미 그림을 수집해온 선배 컬렉터들은 어떤 작품들을 소장하고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독특한 취향과 소신을 갖고 한쪽 방향만 집중적으로 모으는 컬렉터들도 있고, 거금을 들여 대가들의 작품만 모으는 컬렉터도 있고, 취향이 좀 다채 운 컬렉터들도 있다.

통의동 대림미술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선보이는 '컬렉터의 선택:컬렉션 2'전은 취향이 뚜렷한 한국과 일본의 컬렉터들을 초대해 전시장을 자택 삼아 직접 꾸며보도록 한 전시다.

국내 컬렉터 K씨.

중학교 시절 미술시간에 반 고흐의 생애를 배우고 감명받아 미술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K씨는 해외 유학을 하면서 미술전시를 꾸준히 봤고 귀국 후 본격적으로 컬렉션을 시작했다.

추상과 미니멀한 작품을 좋아하는 그는 살아있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모았다.

작가가 죽은 후에 작품성을 인정하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작가들의 활동을 지켜봐 주는 것이 의미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박영남 김봉태 등 중견작가들의 추상화와 미니멀한 회화, 색점과 바코드 작가 양주혜의 초기작품, 고영훈의 극사실회화 등이다.

기업인 컬렉터인 P씨는 30년간 컬렉션을 하면서 직접 작품 설치와 배치도 하는 수준이다.
대부분 화랑을 통해 작품을 구입한 그는 이우환, 권진규, 장욱진, 김환기, 이인성 등 이른바 한국의 '블루칩'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모았다.

특히 권진규에 대한 애착이 커 권진규 미술관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도 있다.

이우환의 대형 선 시리즈, 권진규의 테라코타 인물상, 장욱진의 토속적인 회화 등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다.

일주아트의 디렉터인 강태호 씨는 현대미술과 비디오아트에 관심이 많다.

컬렉 션을 하기 전에 작가를 연구하고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등과 대화를 많이 한다.

마 르코 파파, 소피아 페트리데스, 앤 해밀턴, 스티브 코프만, 스콧 킹, 웨스 랭, 써니 김, 지니 서, 박영훈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가정주부였던 일본 컬렉터 페리에 도시코는 히데아키 가와시마, 야마구치 아이, 쿠사마 야요이, 야마구치 아이 등 일본색 짙은 젊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후 싸게 나온 작품을 구입하면서 컬렉션을 시작했다.

일본의 평범한 샐러리맨인 다이스케 미야츠는 봉급을 모아 쿠사마의 점 드로잉을 구입한 이후 올라퍼 엘리아슨, 샤론 록하트, 폴 매카시 등 자신과 비슷한 세대인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이번에는 칸디스 브라이츠, 양푸동 등의 비디오 컬렉션, 한국작가 정연두의 작품, 차이궈창의 설치작품, 최정화의 설치작품 등을 보 여준다.

지난해에 이어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기획했다.

12일부터 7월8일까지 70여 점이 소개된다.

관람료 일반 4천원, 청소년 2천원.

☎02-720-0667.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