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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사의 표명

입력 : 2007.04.06 23:55

노 대통령 일단 "두고보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국민연금법안의 국회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이날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된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장관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주무 장관으로서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까지 매듭지었어야 하는데 못해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연금법 개정은 국가적 과제로서 반드시 국회에서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알았다. 두고 보자"라고 말했고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의 사의 수용 여부와 관련, 윤 수석은 "대통령께서 사의를 수용할 지 반려할 지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핵심측근도 "노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들은 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의료법 개정안 등 현안을 매듭지을 때까지 판단을 보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일단 유 장관의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재논의와 국회처리 방향 등 현안의 가닥이 잡히는 대로 사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잠재적 대선주자로 여겨져 온 유 장관이 내각에서 물러나 열린우리당에 복귀할 경우 범여권의 통합논의와 대선구도에도 일정한 변화를 가져올 개연성이 높아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