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소록도 연도교 상판 붕괴사고는 지지대가 윗 부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길이 25m, 폭 10m 사고구간 상판은 500㎥ 분량의 콘크리트 타설을 마친 뒤 20여분 만에 붕괴됐다.
지반 위에 지지대와 거푸집을 세우고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마친 뒤 다듬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레미콘 1대에 6㎥가량의 콘크리트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500㎥는 레미콘 83대 분량이며 무게는 ㎥당 2.4t, 총 1천200여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청은 덜 굳은 상태의 콘크리트의 무게를 지지대가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지반이 약해지거나 지지대의 이음매 부분이 헐거워 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을 한 곳만 집중적으로 하다가 레미콘의 압력으로 거푸집이 균형을 잃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원인이 뭐가 됐든, 건설업체나 감리회사는 허술한 안전관리로 인한 대형 사고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익산청 관계자는 "건설사가 하중을 견딜만한 지지대의 규격 등을 검토한 것은 물론 발주처를 대신한 책임감리 회사로부터 안전성과 적정성도 평가받았을 텐데 이런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사고원인을 명확히 밝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익산청이 발주해 4개 건설회사가 공동도급, 시행하고 있으며 모 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고 있다.
(고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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