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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차승우 씨.
눈이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 승우 씨 곁에는 도우미 신태용 씨가 늘 함께합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일 년 전.
신태용 씨의 회사에서 후원하는 시각장애인 도우미 지원 사업을 통해 차승우 씨의 마라톤 도우미를 맡게 되었습니다.
[신태용(45)/장애인 마라토너 도우미 : 같이 뛰면서 위로도 하고 파이팅도 외치면서 힘들 때는 같이 소리도 질러 서로에게 힘을 주죠.]
7년 동안 1백여 차례 넘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차승우 씨는 비장애인도 완주하기 힘들다는 10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를 3차례나 완주했는데요.
최근에는 신태용 씨와 함께 홍콩 국제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차승우/시각장애인 마라토너 : 마라톤이라는 것은 즐겁게 뛰거든요. 아프지 않고 부상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할 수 있게끔 (달려야죠.)]
경기도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
한 신문사가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 이제는 단짝 친구가 된 차승우 씨와 신태용 씨가 나란히 참가했습니다.
[차승우/시각장애인 마라토너 : 재미있는 마라톤 무리 없이 행복하게 뛰겠습니다. 1시간50분, 파이팅!]
서로의 팔목을 하나로 묶고 호흡을 맞춰 달리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릴 때 가능한 일입니다.
서로의 마음까지 하나로 이어주는 온정의 끈!
이 끈이 있기에 승우 씨는 두려움 없이 세상을 향해 달릴 수 있었습니다.
[차승우/시각장애인 마라토너 : 제가 마음 둘 데가 없잖아요. 그래서 달리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신태용/장애인 마라토너 도우미 : 차승우 씨는 그냥 마라톤이 좋아서 달리는 것 같아요.
숨 쉬는 것처럼.]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차승우, 신태용 씨!
오늘도 서로의 팔목을 묶고 희망을 향해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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